6월 12일 : 격조했습니다. 오늘의 그림은 C모님 리퀘인 메이드복 셜록입니다. 넹? 주문하신 게 이런게 아니었다고요? 아니면 어쩔 수 없지 뭐... 어깨 뽕도 좀 더 키우고 곰이 아니라 아예 코끼리도 잡을 수 있게 씩씩하게 다시 그리고는 싶은데 휴일도 다 갔고... 이것도 그린지는 한참 됐는데 몇 달 만에 생존신고하면서 블로그에 들고오는 그림이 이런 것이어도 되겠는가 고민하느라... 날짜만 더 갔네요. 잘 지내고 있습니다. 건강하고요.
최근에 결심한 게 한 가지 있는데... 스트레스 쌓일 때마다 제가 가진 물건들을 하나씩 솎아내서 버리기로 했습니다.-_-;
지금 제 방은 그동안 질러댄 책...으로 시작해서 넘쳐나는 물건들로 포화상태가 되어 있거든요. 그리고 기가 막힌 건 정작 그 중에서 제가 유용하게 잘 쓰고 있는 물건은 몇 가지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그냥 먼지 쓰고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는 거죠. 저는 마트나 천원샵 같은 데 들어가면 물건 구경하는 걸 좋아합니다. 문구류, 컵이나 그릇 구경을 제일 좋아하고... 네... 꽃집에서 화분 구경하는 것도 너무 좋아하고... 가끔은 사기도 하는데... 그냥 싸고 예쁜 것을 산다는 것으로 기분전환을 하는 것 뿐이지 일단 산 뒤에 간수를 잘 하는 것도 아니라서요. 이젠 지긋지긋하다는 생각이 좀 들어요.
어렸을 때 아파트 단지에 큰 박스에 만화잡지가 잔뜩 담겨서 버려진 걸 본 적 있어요. 두 번쯤? 그 때 본 게 챔프였나... 잡지 이름은 까물거리는데 그 때 특히 맘에 들었던 만화는 지금도 제목이 생각나요. 크래쉬ㅋㅋㅋㅋㅋ 박스째 주워와서 닳도록 봤어요. 그렇게 많은 책을 버리다니 누군진 몰라도 아깝겠다... 그리고 나는 신난다...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왜 그 집에서 잡지를 갖다 버렸는지 알 거 같아요. 저도 지금 잡지가... 쌓아놓고 위에 매트리스 깔아서 침대 만들 수 있을만큼 쌓였거든요. 허어... 이거 내다버리면 누군가가 가져가서 읽어줬으면 좋겠다. 버리면 아깝겠지만 어차피 잡지는 또 쌓이니까.
옛날엔 발 디딜 틈 없이 오래된 물건이 엄청 많이 쌓인 다락같은 방에 약간의 로망을 갖고 있었는데...^^; 음... 이젠 그냥 가볍고 단촐한 게 좋아요. 구석구석 바람 들고 볕 잘 드는 집에서 나뭇잎 팔랑거리는 거나 구경하면서 여가시간을 보내면 참 좋겠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