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월 5일 : 주말인데... 일이 안 끝납니다...
지금 상황이 진퇴양난. 앞엔 낭떠러지, 뒤엔 호랑이.
하루가 48시간, 아니 72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. 아니, 잠 안 자고 밥 안 먹어도 생존이 가능하면 좋겠어요. 시간을 정지시켜놓고 딱 일주일만 맘편하게 미래에서 끌어다 쓰고 싶다. 1:2로 잡고 교환조건으로 수명을 2주일 깎는다고 해도 좋아. 그냥 내 삶이 2인분이었으면 좋겠어.
2월 6일 : 일 무사히 끝냈음. 도움의 손길을 받았기에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아예 주말을 직장에서 지새울 뻔 함. 나에겐 일요일이 남았다. 비바.
집에 오는 버스 안에서 문득 가방을 뒤적거리는데 장갑이 안 보였다. 하루종일 뛰어다녀서 어디에서 빠트린 건지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봐도 모르겠더라... 집에 와서 옷 갈아입다가 책상 위에 있는 걸 발견했다.
정류장 앞에서 벌써부터 봄꽃을 팔길래 구경하다가 수선화를 하나 사 왔다. 꽃송이는 조그맣고 꽃잎 전체가 다 노란 녀석이었다. 지금 내겐 낭만이 필요해.
불안초조 근심걱정.
자리 비울때도 전화를 핸드폰으로 착신해놓기 때문에 항상 긴장 상태. 집에서까지 핸드폰에 신경쓰며 전화에 매여있고 싶지 않은데 요즘 계속 환청이 들린다. 벨소리가 울리는 것 같아서 깜짝깜짝 놀라며 핸드폰을 꺼내보곤 함.
2pm,2am을 좋아하게 되면서부터 왜 내가 한국 노래를 잘 안 들었었는지 새삼스럽게 깨달았음. 한국어 가사 있는 노래를 들으면 음악 듣는 것 외에 모든 행동이 멈춘다. 배경이 아니고 메인. 낭패. 2am은 신곡을 냈는데, 한달 삼십일 노래만 들으라고 해도 할 수 있는데, 시간이 없어서 들을 수가 없어.
이번엔 마감곡도 없습미다.
바쁜 수준을 넘어가버리니까 그냥 초연해졌다.
푶, 나의 엔돌핀.